미국·캐나다 이어 세 번째… 통산 대회로는 일본 이어 네 번째

[뉴스천지=박상현 객원기자] 한국 빙상이 올림픽 단일 대회에서 벌어진 빙상의 세 종목을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지난 26일(한국시간) 김연아가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피드 스케이팅 남녀 500m와 남자 100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과 쇼트트랙 남자 1000m 및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정수에 이어 빙상 세 종목을 올림픽 단일 대회에서 모두 석권했다.

이는 단일 대회를 놓고 보면 2회를 기록한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세 번째이고 통산 대회로는 일본에 이어 네 번째다.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미국이 처음으로 단일 대회 빙상 세 종목 석권을 해냈다.

당시 미국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여자 500m와 1000m 등을 석권한 보니 블레어를 비롯해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크리스티 야마구치, 쇼트트랙 여자 500m의 케이시 터너 등이 금메달을 가져와 처음으로 빙상 세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미국은 캐나다와 함께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에서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남자 500m의 케이시 피츠랜돌프, 남자 1500m의 데렉 파라, 여자 1000m의 크리스 위티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쇼트트랙에서는 ‘헐리웃 액션’의 장본인 아폴로 안톤 오노가 김동성을 울리고 남자 1500m 우승을 차지했다. 피겨 스케이팅은 여자 싱글에서 사라 휴즈가 이리나 슬러츠카야(러시아), 미셸 콴(미국)을 제치고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캐나다도 솔트레이크 대회에서 쇼트트랙 2개(남자 500m 마크 개그뇽, 남자 5000m 계주), 스피드 스케이팅 1개(여자 500m 카트리오나 르메이 도안), 피겨 스케이팅 1개(피겨 스케이팅 페어 제이미 살레-데이빗 펠레티어 조)의 금메달을 따냈다.

일본 역시 빙상 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단일 대회는 아니었다.

일본은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니시타니 다카후미가 남자 쇼트트랙 500m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시미즈 히로야스가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정작 피겨 스케이팅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딴 것은 아라카와 시즈카가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였다.

결국 한국은 단일 올림픽에서 아시아에서는 처음, 전세계로는 세 번째로 빙상 세 종목을 석권했고 통산 대회로 따지면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 전세계로는 네 번째로 기록을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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