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앞바다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칠레 정부가 ‘대재난’을 선포하는 등 지진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새벽 칠레 서부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콜롬비아, 남극대륙 등 태평양에 인접한 해변에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 지진의 영향으로 칠레 등지에서 최소 4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건물이 무너지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수도 산티아고 공항이 폐쇄되고 통신과 전력 등도 두절됐다.

또 지진의 여파로 1.29m 높이의 쓰나미와 규모 5.6~6.9의 여진도 계속돼 ‘아이티 지진 공포’가 되살아나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이번 지진에 대해 ‘대재난 상태’를 선언하고 모든 역량을 기울여 지진 사태에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이지만 강력한 규모인 만큼 쓰나미가 태평양 연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바나 건너 일본도 자국 해변에 칠레 강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밀어닥칠 것으로 예상하고 우려하고 있다. 일본에 도달하는 데는 21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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