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일본이 태평양 건너편에서 일어난 칠레 강진의 여파로 일본 열도까지 쓰나미가 밀어닥치지나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일본이 걱정하는 지진은 27일 오후 3시34분(칠레시각 오전 3시34분) 칠레 서부 태평양 연안에서 일어났다. 규모는 8.8.

이 정도 강진이 바다 깊이가 얕은 근해 속에서 일어나면 쓰나미가 발생할 공산이 크다.

문제는 이 쓰나미가 칠레 쪽뿐만 아니라 물론 태평양 전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쓰나미가 일본에 영향을 줄지를 면밀하게 관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쓰나미가 퍼지는 속도를 고려할 때 칠레 서부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물결이 태평양 반대쪽 일본에 도달하는 데에는 21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오후 1시30분이 도착 예상 시점이다.

칠레 해변에 밀어닥친 쓰나미는 CNN에 따르면 최고 높이 2.7m로 관측됐지만 일본에는 높이 1m가량의 물결이 올 수 있다고 예고됐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27일 오전 5시31분께 오키나와섬 동쪽 바다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일어나자 즉각 쓰나미경보를 발령했다가 약 1시간30분 만에 해제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일본 열도가 이번엔 12시간 후 태평양 건너편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쓰나미가 올까 봐 걱정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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