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여학생의 영어 성취도가 나이 및 지역과 무관하게 모두 남학생보다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자사 회원 중에서 임의로 샘플링 한 5만 2618명(남 2만 6976명, 여 2만 5642명)의 Y-SLI 성취도 점수를 분석한 결과, 여학생(62.4점)의 평균 점수가 남학생(58.5점)보다 3.9점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Y-SLI(Yoon's Self-directed Learning Index, 윤선생 자기주도학습지수)는 매일의 영어학습 ‘성실도’와 ‘성취도’를 수치화해 제시해주는 지표로, 학습과정과 학습결과 모두 측정·평가할 수 있다. 금번 통계는 이 중 ‘성취도(평가점수)’ 항목만 추출하여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다.

▲ (제공: 윤선생)

여학생과 남학생의 점수 격차는 미취학에서 중학교 3학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학년에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학년이 올라갈수록 차이가 점점 크게 벌어졌으며, 고학년이 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남학생 59.6점, 여학생 65.2점으로 가장 큰 차이(5.6점)를 보였다.

▲ (제공: 윤선생)

지역별로도 전국 모든 지역에서 여학생이 우세했다. 그중 경북 지역의 남학생이 평균 57.0점, 여학생이 평균 62.8점으로 5.8점의 가장 큰 차이를 보였고, 울산에서 남녀 성취도 평균의 차이가 2.6점으로 가장 작았다. 서울의 경우 남학생이 61.9점, 여학생이 66.0점으로 4.1점의 차이를 나타냈다.

▲ (제공: 윤선생)

서울 지역 내 강남3구의 남녀 성취도 차이는 강남구 5.6점, 서초구 5.0점, 송파구 6.1점으로, 전체 남녀 성취도 차이(3.9점) 및 서울 평균 남녀 성취도 차이(4.1점)보다 두드러졌다.

반면 성적이 상위권으로 갈수록 남녀 점수 차는 좁은 폭을 보였다. 남녀 상위 10%의 성취도를 비교한 결과, 여학생은 평균 90.4점, 남학생은 89.0점으로 1.4점의 점수 차를 기록했다.

윤선생 국제영어교육연구소 정현 수석연구원은 “모든 공부가 마찬가지겠지만 그중에서도 영어는 매일 꾸준히 공부해야 성과가 나타나는 과목인데 여학생들의 집중력과 성실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Y-SLI 중 ‘성실도’ 항목을 분석해 봐도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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