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무형문화재 제114호 염장-조대용 보유자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푹푹 찌는 무더위가 막바지에 이르는 8월, 전국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28일 문화재청은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이 후원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를 다음 달 2일부터 28일까지 선보인다고 밝혔다.

8월의 첫 공개행사는 ‘제42호 악기장’ 보유자가 선보이는 국악기 전시와 제작 시연 행사로,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에서 열린다. 김현곤(편종·편경), 고흥곤(현악기), 이정기(북 제작) 등 3명의 인간문화재가 땀과 정성을 담아 만든 다양한 종류의 국악기들과 그 제작과정까지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경남 통영에 위치한 통제영 12공방에서는 제4호 갓일(갓을 만드는 장인, 보유자 정춘모), 제10호 나전장(보유자 송방웅), 제64호 두석장(가구에 덧대는 금속장식을 만드는 장인, 보유자 김극천), 제99호 소반장(보유자 추용호), 제114호 염장(발을 만드는 장인, 보유자 조대용) 5명의 국가무형문화재 기능 종목 보유자들이 전통공예를 선보인다.

▲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정철호 보유자 (제공: 문화재청)

통제영 12공방은 임진왜란 당시 긴박한 전시 사정으로 각종 군수품을 변방에서 자체 생산해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또한 농민들의 힘겨운 삶의 조건을 노래와 놀이로 슬기롭게 풀어낸 제84-2호 예천통명농요와 제68호 밀양백중놀이 등의 공연도 마련됐다. 예천통명농요는 예천군 예천읍 통명리의 농민들이 매년 모심기나 김매기 등을 할 때 부르는 노동요이다. 밀양백중놀이는 밀양에서 여름철 휴식을 취하는 음력 7월 15일 백중날, 농민들이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으면서 하루를 즐기며 보내던 놀이다.

문화재청은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 시원한 전통가락의 흥겨움으로 함께 마무리하면 더욱더 뜻깊고 보람찬 8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