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 줄기가 험하게 뻗어 내린 암릉 사이로
아슬아슬 줄타기 하듯 아름다운 릿지의 향연이 펼쳐진다.

높이 1,353m.
동해의 소금강(小金剛)이라고도 불리는 두타산(頭陀山) 베틀릿지.

가히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암절벽의 바위들이 마치 베틀을 닮았다.

하늘나라 질서를 위반한 선녀가 벌을 받아
이곳 소금강골에 내려와 삼베 세필을 짜고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온다.

아름다운 절경을 쉽게 내주지 않는 자연의 이치일까?

천혜의 비경에도 험한 산행코스 탓에 극소수의 산사람들만 이곳을 찾는다.
오가다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들도 여기선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이유다.

신령한 기운이 깃든 홍송(紅松)이 멋진 자태를 뽐내며 곳곳에 서있고

닭이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는 형상의 바위에서부터 갖가지 사람의 형상을 닮은 바위에 이르기까지.

직벽의 높이가 족히 100미터는 넘어 보이는 위압적인 높이에 또 한번 절경을 마주한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후덥지근한 날씨와 암릉을 고개 넘듯 숨이 하늘에 닿는 코스가 오르는 내내 인내를 요구하지만 정상에서 맛보는 절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야외갤러리인 듯 고사목 하나조차도 작품이 되고
만물상을 연상케 하는 바위들이 암릉 구간마다 즐비한

베틀릿지 정상에서 맛보는 스릴 넘치는 풍경을 함께 감상해보자.

(사진촬영/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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