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오전 11시 과천시 문원동에 있는 과천6.25전쟁참전기념비에서 새로 참전유공자로 확인된 9명에 대한 명각식이 열렸다. 이상찬 6.25참전유공자회 과천시지회장(왼쪽 1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비를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과천시 거주 9명 최근 참전유공자로 확인

[천지일보 과천=박정렬 기자] 지난 27일 오전 11시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에 있는 과천6.25전쟁참전기념비에서 새로 참전유공자로 확인된 9명에 대한 명각식(名刻式)이 열렸다.

이번 명각식은 지난 66주년 6.25기념식에서 참전유공자로 새로 확인된 이들에 대해 정부가 호국영웅기장을 수여한 데 따른 것으로 과천시에서는 강덕원 구자순 김두식 김주범 손하영 양기옥 윤양신 이자호 전재수 이상 9명이 최근 6.25참전유공자로 확인됐다.

이날 행사는 6.25참전유공자회 과천시지회(지회장 이상찬)가 마련했으며 이번에 이름을 올리는 강덕원(82, 당시 육군 소위), 김주범(83, 당시 공군), 윤양신(89, 당시 육군), 이자호(87, 당시 경찰) 옹 등 4명이 참석했다. 대부분 80세가 넘는 고령이어서 나머지 유공자는 건강 등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빈으로는 이순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과천시협의회장과 김애심 과천시 사회복지과장, 김응수 과천시 사회복지팀장 등이 함께했다.

▲ 지난 27일 오전 11시 과천시 문원동에 있는 6.25참전기념비에서 새로 참전유공자로 확인된 9명에 대한 명각식이 열렸다. 이상찬 6.25참전유공자회 과천시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상찬 지회장은 “여러분들은 우리 국토를 사수하기 위해 수많은 전투를 치르고 살아남은 노병들로서 군복무를 마친 후에는 폐허나 다름없었던 조국을 재건하기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 이바지해 왔다. 그 결과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 10위의 부강한 국가가 됐다”며 “휴전 이후 63년이 지난 지금 유명을 달리한 전우들의 넋을 추모하고 여러분들의 전공을 받들기 위해 이 기념비에 이름을 새긴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7월 27일은 UN군 참전의 날이자 휴전협정일이기도 하다. 이분들의 희생으로 전쟁이 끝나고 오늘날의 번영이 이뤄질 수 있었기에 의미를 더하기 위해 7월 27일 명각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지난 27일 오전 11시 과천시 문원동에 있는 과천6.2전쟁5참전기념비에서 새로 참전유공자로 확인된 9명에 대한 명각식이 열렸다. 이상찬 6.25참전유공자회 과천시지회장이 기념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강덕원(준장 예편) 옹은 “6.25 전쟁 당시 육사를 나와 전쟁에 참여했으며 월남전에도 다녀왔다”며 “요즘 현대식 무기로 군사력을 얘기하지만 군대는 뭐라 해도 군인들의 정신이 중요하다. 제 아무리 좋은 무기라도 군인들의 정신이 잘못돼 있다면 쇳덩어리에 불과하다”고 참 군인의 자세를 강조했다.

강주원(한국건설안전협회 고문) 옹은 “죽을 고비를 숱하게 넘겼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참상”이라며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 지난 27일 오전 11시 과천시 문원동에 있는 과천6.25전쟁참전기념비에서 새로 참전유공자로 확인된 9명에 대한 명각식이 열렸다. 참전유공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참전유공자 윤양신·강덕원·이자호·김주범 옹.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참전유공자 이자호 옹과 함께 온 딸 미경(국사편찬위원회 주무관)씨는 “아버지가 그동안 몸이 안좋았는데 참전유공자로 인정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며 “아버지가 꽃다운 나이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공로를 늦게나마 인정받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 지난 27일 오전 11시 과천시 문원동에 있는 과천6.25전쟁참전기념비에서 새로 참전유공자로 확인된 9명에 대한 명각식이 열렸다. 참전유공자 이자호 옹과 딸 미경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행사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과천시장애인복지관 3층에 있는 유공자회 사무실에서 담소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배수문 경기도의원도 함께 했다. 배 의원은 “오전에 의회에서 업무가 있어 명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여기 계신 분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며 유공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6.25전쟁참전기념비는 ‘국가유공자예우및지원에관한법률’에 의해 2012년 5월 국가현충시설로 지정됐으며, 이날 9명의 추가 명각자를 포함해 318명의 참전유공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

▲ 지난 27일 오전 11시 과천시 문원동에 있는 과천6.25전쟁참전기념비에서 새로 참전유공자로 확인된 9명에 대한 명각식이 열렸다. 유공자와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순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과천시협의회장, 참전유공자 윤양신·이자호·강덕원·김주범 옹, 이상찬 6.25참전유공자회 과천시지회장, 김애심 과천시 사회복지과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