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하루 48회 美전광판 2곳 ‘독도-동해’광고 실시
독도-동북공정 등 ‘온라인 역사학교’ 설립까지

[뉴스천지=백하나 기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외교사절단을 자청하며 한국의 역사를 바로잡아 온 이들이 있다. 이젠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기부천사’ 김장훈,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다.

▲ 2008년 7월 당시 뉴욕타임즈에 실린 독도전면 광고.
삼일절을 맞아 이들은 또 다시 세계 속에 한국을 빛낼 기발한 계획들을 풀어 놨다.

서경덕 교수와 김장훈 씨는 3월 1일 뉴욕 한인 타운 전광판과 타임스퀘어 광장 두 곳에 동해 및 독도 영상광고를 동시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기존과 다르게 이번에는 CNN 광고가 나오는 전광판을 빌려 30초 단위로 1시간에 2번씩, 48번 광고를 내보낸다.

광고를 기획한 서 교수는 “두 전광판에 광고를 하는 만큼 광고 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광고제작비와 비용을 전액 지원한 가수 김장훈 씨는 “독도의 가장 큰 적은 일본이 아니라 우리들의 무관심”이라며 국민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3월 1일부터 ‘글로벌 역사 외교관 양성 e학교’를 세운다. 반크의 박기태 단장은 “3월 1일부터 설립 준비를 시작해 8월 15일 광복절에 개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학교에서 진행되는 교육은 동해 표기, 독도영유권 한·중·일 역사교과서, 중국의 동북공정 등 역사 속 중요한 쟁점들이 다뤄진다.

박 단장은 “시공을 초월한 인터넷 공간을 통해 청소년들이 국가 간 역사적·영토적 갈등과 이슈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은 세 사람의 활동이 많이 알려져 전폭적인 후원 속에 거대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들의 시작은 아주 미약했고, 어려운 과정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2005년 서 교수가 자비로 뉴욕타임스에 독도광고와 월스트리트저널에 동해광고를 실을 당시만 해도 광고가 단발성에 지나지 않는다며 관심을 두는 이들이 적었다. 하지만 이후 김장훈 씨가 도와주겠다는 연락을 했고, 이렇게 시작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이들의 끈끈한 인연을 시작으로 2009년 5월 국내 첫 독도 주연 영화 ‘미안하다, 독도야(최현묵 감독, 김장훈 내레이션, 서경덕 기획)’가 전국 60개관에서 개봉했다.

이후 서 교수는 작년 6월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맞아 가로 30m, 세로 50m 크기의 손도장 걸개그림을 제작해 미·중·일·러 등지를 돌았다.

이외에도 무한도전 팀과 함께한 뉴욕 타임즈 비빔밥 전면광고 게재는 일본 산케이 신문 구로다 지국장의 비빔밥 비하 발언을 타고 오히려 한국이 홍보되는 계기가 됐다. 이 사건 이후 김장훈 씨는 비빔밥 집을 열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하니 그의 한국사랑에 주변은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또 지난해 반크는 세계 속에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 활자본 ‘직지’에 대한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는 데 주력했다. 특히, 영국 국립중앙도서관 사이트, 호주 머큐리 인쇄박물관으로부터 인쇄술 발명 관련 내용을 시정하겠다는 서한을 받은 것은 가시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반크는 한국을 홍보할 ‘전사 10만 명 양성 프로젝트’ 및 ‘광개토태왕 프로젝트’, 해외한글학교 시청각자료 지원사업 등 국제적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후원 사업에 김장훈 씨도 함께했다.

반크는 또 2010년 스마트폰에 한국홍보자료를 탑재한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한국민 모두가 외교 사절단이 되어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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