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팀 추월 8강전에서 남자팀이 노르웨이와 레이스를 펼쳤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방송캡쳐)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남녀 대표팀이 와일드카드로 첫 출전한 밴쿠버 동계올림픽 팀 추월 경기에서 모두 4강에 실패했다.

27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팀 추월 8강전에서 남자팀은 노르웨이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0.03초 뒤져 아쉽게 탈락했다. 여자팀 또한 일본과 4강을 다퉜지만 4초56차로 지면서 탈락했다.

팀 추월 경기는 지난 토리노 올림픽대회부터 정식으로 채택된 종목이며, 경기방식은 두 나라가 각각 3인 1조로 팀을 꾸려 서로 링크의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해 상대팀을 추격해 추월하는 경기로 어느 팀이든 상대팀의 맨 뒤 선수를 추월하면 이긴다.

남자는 8바퀴(3200m), 여자는 6바퀴(2400m)를 각각 돌며, 추월을 못하면 3명의 선수 중에서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의 기록을 통해 승리 팀을 결정한다.

한국은 올림픽 티켓이 자동으로 주어지는 월드컵 랭킹 6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남녀 모두 와일드카드로 나머지 2장의 티켓 중에서 한 장을 따내면서 밴쿠버에 첫 출전한 것이었다.

이날 남자팀은 참으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한국은 ‘훈남’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이종우, 하홍선을 내세워 노르웨이와 레이스를 펼쳐 중반까진 앞서는 등 대등한 경기를 벌였지만 막판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아쉽게 0.03초 차이로 뒤져 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여자팀 역시 이주연, 노선영, 박도영을 내세운 일본과의 8강전에서 초반 스타트는 좋았지만, 두 번째 바퀴부터 균형이 무너진 이후 줄곧 일본에게 리드를 내주면서 4초56차로 4강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3, 은2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메달 개수로는 네덜란드에 이어 2위이며, 질적인 면에서는 네덜란드(금3, 은1, 동2)보다 앞선 1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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