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후 이청연 교육감이 인천시 학생 기자단과 ‘더불어 행복하게 공부하는 학교’ ‘학교 안의 차이와 차별’을 진단하기 위한 원탁 토론회에 참석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공: 인천시교육청)

학교 안 차별 68% ‘성적’이 원인
좌석 배치 성적순 주요 차별로 진단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교육청(교육감 이청연)이 운영하는 고교생 기자단 140명이 26일 오후 2시 평생학습관에서 ‘더불어 행복하게 공부하는 학교’와 ‘학교 안의 차이와 차별’을 주제로 원탁토론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 에서는 10명 내외의 학생들이 한 그룹을 이루어 주제별로 개인 주장, 상호토론, 무선투표 순으로 원탁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원탁 토론에 앞서 실시한 인터넷 설문 결과 68% 학생들이 ‘성적’을 학교안의 차별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날 실제 원탁 토론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또한 소수 우수학생 중심으로 운영되거나 면학실 입실 기준과 좌석 배치를 성적순으로 하는 것을 주요 차별로 진단했다.

이 밖에 문·이과 차별, 학생자치가 무기력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문화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인천시교육청이 권고한 올 1학기 선도부 폐지도 학교별로 달랐으며, 이날 조사결과도 변화가 미미하거나 전혀 변화가 없다고 이날 60명의 학생이 답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학생들의 학교는 62개교로 인천 전체 고교의 절반 정도다.

▲ 26일 오후 학생 기자단이 ‘더불어 행복하게 공부하는 학교’ ‘학교 안의 차이와 차별’을 진단하기 위한 원탁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교육청)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기자들의 토론을 시작으로 다양한 차이를 인정하는 계기가 됐다”며 “동시에 차별을 없애가는 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학생 기자단의 의견 수렴을 지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이청연 교육감은 “등교시간 정상화, 두발규제 개선, 선도부 폐지는 모두 학생들의 의견이다. 찬반의 다양한 의견이 있으므로 시간을 두고 변화해 갈 과제”라며 “중요한 것은 오늘처럼 학생들이 제 목소리를 내면서 주체적으로 참여해 질문과 토론을 하는 과정이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의견을 밑거름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 학생기자단은 인천 관내 고등학생들로 구성돼 교육청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소식지·SNS를 매체로 삼아 학생의 시선으로 학교와 지역을 취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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