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김연아는 완벽주의자다.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김연아(20.고려대)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48)가 "김연아를 지도하는 게 자랑스럽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오서 코치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치러진 대회 피겨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가 역대 최고점(228.56점)으로 우승하는 장면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마법과도 같은 순간이었다. 올림픽 무대는 자신이 가진 최상의 실력을 끌어내는 무대다"라고 감탄했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가 연기하는 동안 내내 펜스 옆에서 지켜보면서 점프를 성공할 때마다 두 손을 불끈 쥐고 환호하면서 호흡을 함께했다.

그는 "김연아는 완벽주의자다.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라며 "밴쿠버에 도착할 때부터 김연아가 금메달을 딸 것을 예감했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오서는 특히 "나의 꿈은 세계챔피언을 만드는 것이다. 김연아를 계속 지도하고 싶다"라며 "김연아는 제자로서 능력이 있는 특별한 선수다. 김연아를 가르치는 게 자랑스럽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연아와 처음 만났을 때를 돌아본 오서 코치는 "처음 함께 일을 했을 때 김연아는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는 선수였다"라며 "우리의 첫 번째 목표는 김연아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김연아가 어린 소녀에서 숙녀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었다"라며 "김연아를 알아가는 것은 환상적인 작업이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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