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연합뉴스)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뤘다. 26일 오전(한국시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김연아가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빙상 세 종목을 동시 석권하게 됐다.

1992년 미국-2002년 미국·캐나다 기록

[뉴스천지=박상현 객원기자] 김연아(20, 고려대)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에서 우승하면서 한국은 사상 네 번째로 올림픽 단일 대회에서 빙상 세 종목을 동시 석권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끝난 밴쿠버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가 우승하면서 3개의 금메달을 수확한 스피드 스케이팅과 2개의 ‘골드’를 캐낸 쇼트트랙과 함께 단일 올림픽 대회 빙상 세 종목 동시 석권을 달성했다.

이 같은 대기록은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미국,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대회에서 미국과 캐나다가 세운바 있다.

쇼트트랙이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알베르빌 대회에서 미국은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케이시 터너가 금메달을 차지한 것을 비롯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크리스티 야마구치,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와 1000m 2관왕 보니 블레어가 ‘골드’를 목에 걸었다.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대회에서는 미국과 캐나다가 동시에 세 종목 동시 석권을 달성했다.

미국은 남자 500m의 케이시 피츠랜돌프, 1500m의 데릭 파라, 여자 1000m의 크리스 위티 등이 세 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사라 휴즈는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트랙에서는 ‘헐리웃 액션’으로 김동성을 울린 아폴로 안톤 오노가 15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캐나다 역시 이 대회에서 마크 개그뇽이 쇼트트랙 남자 500m와 남자 5000m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논란이 있었던 피겨 스케이팅 페어 부문에서 제이미 살레-데이빗 펠레티어 조가 정상에 올랐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캐트리오나 르메이 도안이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일본 역시 올림픽 빙상 세 종목 금메달을 차지하긴 했지만 단일 대회는 아니었다. 일본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피겨 스케이팅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빙상 세 종목 금메달을 완성했지만 정작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아시아에서 올림픽 단일 대회 빙상 세 종목 석권은 한국이 처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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