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미라이 나가수 공식 홈페이지)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올림픽이 있기 전 김연아에게 “날려버리겠다”고 자극적인 발언을 했던 미라이 나가수(16)가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4위을 하며 선전했다.

미라이 나가수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 마지막 24번째로 연기를 펼쳐 총점 190.15점을 기록하면서 안도 미키(일본)를 밀어내고 4위를 차지했다.

나가수는 경기 후 “미국이 지켜온 기록을 이어가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최고 선수들과 함께 겨뤘다는 점에서 행복하다”고 AP통신을 통해 밝혀 다소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나가수는 대회 전에 김연아에게 자신감에 내비친 발언을 하긴 했지만, 밴쿠버에 김연아가 입성하자 “김연아 옆에 서고 싶다. 김연아처럼 되고 싶다”라고 하는 등의 태도를 보였다. 나가수는 어떻게든 46년간 이어온 미국의 대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투지를 불태웠으나 막상 피겨여왕 김연아를 보자마자 스스로 겸허한 마음이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여자 피겨는 나가수가 4위를 기록하면서 46년 만에 노메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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