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가 최근 HWPL 이만희 대표 등이 수상한 간디 비폭력 평화상이 유령단체의 평화상인 것처럼 보도했다. 최근 수상과 관련해 국내 모든 언론이 객관적 사실을 보도한 것과 달리 CBS는 넬슨 만델라, 지미 카터, 미하일 고르바초프, 마가렛 대처 등 세계적인 지도자들이 이 상을 수상했음에도 상의 권위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 근거로 국제적인 상이라는데 ‘인터넷에 검색도 안 된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간디 비폭력 평화상이 인터넷 검색이 안 되는 이유는 해당 평화상 위원회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일부러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CBS의 보도내용을 보면 누군가를 폄훼하기 위해 사실 보도가 아닌 꿰맞추기식 보도를 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CBS가 조금만 더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면 적어도 1998년 4월 경희대 설립자인 故 조영식 박사가 같은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 정도는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조 박사는 유엔과 연계된 커리큘럼을 갖춘 경희대 국제평화대학원을 설립한 평화운동의 리더다. 그는 생전에 세계평화에 대한 남다른 혜안으로 서울 평화선언문을 공표하기도 했다.

현재 간디 비폭력 평화상 위원회 사무총장인 조티 모하파트라 경제학 박사도 경희대 교환교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그는 현재 UN 비정부기구(NGO) Global Co-Operation Society 인도 지부 회장을 겸하고 있다. 간디 비폭력 평화상 위원장 프라사나 쿠마르 파타사니 박사는 인도의 하원의장으로 무려 5선을 연임한 국회의원이다. 파타사니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 이 대표의 평화행보가 진심으로 존경스럽다”고 했다.

이번 CBS 보도의 실질적 배경은 이만희 HWPL 대표의 평화행보를 폄훼하려는 데 있었다고 봐진다. 모든 것을 떠나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평화운동가를 끌어내리지 못해 안달인 CBS는 어느 나라 매체인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27년 쌓아올린 평화상의 권위마저 폄훼한 이번 CBS의 보도에 간디 비폭력 평화상 조직위가 격노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혹여 CBS의 이번 보도가 대한민국 보도 매체에 대한 신뢰도 실추로 이어질까 심히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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