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스파이더범죄 예방마을 조성사업’ 신월1·3동 선정
주택 가스배관 등 특수 형광페인트 도포로 범죄 예방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건물 외벽이나 도시가스배관 등을 타고 건물로 침입하는 이른바 ‘스파이더형 범죄’ 근절에 나섰다고 밝혔다.

구는 서울시 ‘2016 스파이더범죄 예방마을 조성 사업’에 공모해 신월1·3동이 선정됨에 따라 주택 가스배관 등에 특수 형광페인트를 도포해 침입범죄 욕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구 관계자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은 7개 학교와 SOS어린이마을, 신월노인복지센터, 어르신사랑방 등이 다수 밀집돼 있어 사회적 약자가 범죄에 쉽게 노출되기 쉬운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로부터 사업비 1500여만원을 지원받아 양천경찰서 추천 지역 중 범죄발생 빈도가 높은 주택 배관과 창문 등은 8월 중 동별로 약 150개 건물을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이후 9월부터 특수 형광페인트 도포 및 경고용 사인몰 설치에 들어가 연내 마무리될 계획이다.

특수 형광페인트는 손이나 옷 등에 묻으면 육안으로는 식별되지 않지만 잘 지워지지 않고 자외선 특수장비를 이용해야 흔적을 확인할 수 있어 범인 검거 효과가 높다. 특히 집안으로 침입하려는 자에게 심리적 압박감을 줘 범죄예방 효과가 크다. 구는 주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경고문구 안내판도 함께 설치한다.

한편 양천구는 지난해 서울시 범죄예방디자인사업에 선정돼 1억 3000만원의 예산으로 주취자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높았던 신월3동 경인어린이공원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올해도 범죄 취약지역, 어린이보호구역, 공원 등 100여곳에 방범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가스배관이나 담장 등을 넘나드는 범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범죄발생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사회안전망 구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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