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월 25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버내딧 미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이날 뉴욕에서 열린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 소리(VOS) 방송, 연합뉴스 등이 백악관 발표를 인용 보도한 것에 따르면, 백악관은 중국 베이징에서 양제츠(楊洁篪)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나 양자와 지역, 그리고 전 세계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라이스 보좌관의 이번 방중이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이뤄지는 면담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번 방중에서 “라이스 보좌관은 상하이에서 미국 기업인들과 만나 중국에서의 경영 환경에 관해 대화할 예정”이라며 “(중국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미국의) 의지를 강조하고 중국과의 견해 차이를 건설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 한국 내 사드 배치 건 등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된 상태라는 점에서 이번 양국의 접견이 주목된다.

지난 12일 유엔 상설중재재판소(PCA)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에 패소 판결을 내림에 따라 중국과 미국은 서로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권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게 “이번 중재재판소 판결을 수용하라”고 촉구하는 반면, 중국은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계속 ‘항행의 자유’ 작전에 나설 경우 “재앙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강한 반발을 하고 있는 상태다. 라이스 보좌관도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남중국해에서 미군의 항행과 비행, 그리고 작전을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팽팽한 긴장감이 진행 중이다.

또한 미국의 사드 한국 배치를 한미 군사당국이 공개 발표한 이후, 중국 정부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사드 한국 배치 문제를 놓고도 어떤 협의가 니올지 주목되고 있다.

라이스 보조관의 이번 방중은 그의 재직 기간 네 번째 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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