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당국이 건설 중인 잠수함 대피소 위성사진. (출처: 연합뉴스)

영국 IHS제인스, 위성사진 판독 결과 신포항 남쪽에 대피소 신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신형 잠수함의 보호·은폐 시설을 동해 신포항 부근에 건설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군사전문매체 ‘IHS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에 따르면 위성사진 판독 결과 북한은 신포항 남쪽 2.25㎞ 떨어진 장소에 잠수함 기지로 보이는 군사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포항은 배수량 2000톤급의 신포급 잠수함이 정박하는 시설인데, 이번에 새로 짓는 시설은 이보다 큰 신형 잠수함을 정박시킬 수 있다는 게 IHS제인스의 분석이다. 북한이 현재 개발 중인 신형 잠수함의 경우 SLBM을 3발 이상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포급보다 크기가 커 기존 신포항엔 정박할 수 없다.

IHS는 새 잠수함 기지엔 신형 잠수함 2대가 정박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잠수함 기지엔 은폐 덮개가 설치돼 인공위성 등의 감시를 피할 수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잠수함 선체를 물 밖에 노출하지 않은 채 은밀하게 기지를 입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 잠수함이 정박 시설에 드나드는 것을 감지하지 못한다면, 우리로서는 북한 잠수함 작전에 대응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북한은 이 기지를 지난 2009년 8월에서 2012년 11월 사이에 만들기 시작했으며, 2014년 7월부터는 길이 137m, 너비 13m의 선창을 건설하는 중이다. 기존 신포급 잠수함을 운용하던 북한이 막대한 규모의 새 잠수함 기지를 건설하는 만큼, 신형 SLBM 잠수함을 향후 주력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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