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0년대 옛 부민관 모습. 당시 국회의사당으로 쓰였고 지금은 서울시의회 건물로 쓰이고 있다(왼쪽), 서울시의회 앞 부민관 폭파 의거 기념 표지석 (제공: 서울시의회)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지난 1945년 서울에서 일어난 항일독립투쟁인 ‘부민관 폭파 의거’ 71주년을 맞아 23일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기념식이 개최된다.

부민관 폭파 의거는 현재 서울시의회 자리에 있던 경성부 부립 극장인 부민관에서 친일파 박춘금 등의 주최로 일제 고위관료들이 집결해 ‘아세아민족분격대회’가 열리던 중 애국 청년 조문기·유만수·강윤국이 사제폭탄을 터트린 사건이다.

이번 기념식은 민족문제연구소 주최로 23일 오후 4시 30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선 당시 의거 상황을 재현한 연극 ‘정의의 폭탄’ 영상이 상영된다.

일제강점기 서울에서 일어난 의거 가운데 현장이 남아 있는 곳은 과거 부민관이었던 서울시의회 건물이 유일하다.

1935년 2000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으로 지어진 부민관은 광복 후 1975년까지 국회의사당으로 쓰였고, 이후 세종문화회관 별관으로 사용하다가 1991년부터 서울시의회 건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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