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한국시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연기를 마친 김연아가 오서코치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김연아(20, 고려대)가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이뤘다.

26일(한국시간)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김연아는 합계 228.56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연아는 오서 코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한을 대신 풀어 줬다.

1980년대 남자 피겨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오서 코치는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트리플 악셀 점프를 성공시켜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그도 유독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과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특히 캘거리 올림픽에서는 김연아와 마찬가지로 직전 5번의 세계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해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0.1점차로 은메달에 그치면서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것이다. 그가 이제는 제자 김연아를 통해 금메달의 한을 그나마 풀었다.

김연아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고 눈물을 흘릴 때 오서 코치 역시 뒤에서 눈물을 흘리며 함께 기뻐했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205.50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는 대회 도중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딛고 202.64를 기록해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곽민정은 합계점수 155.53을 기록, 자신의 최고점수를 뛰어넘으면서 13위로 선전해 4년 후 소치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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