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10조에서 지방 할애 빼고 나면 6조 불과… 무엇 때문에 하는지 의구심”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 정부 추경안에 대해 “아무런 뜻이 보이지 않는 추경”이라며 “10조의 추경이라고 하지만 지방에 할애되는 4조를 빼면 6조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이런 추경을 무엇 때문에 하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비상대책회의에서 “다시 한 번 정부에게 당부한다. 제발 좀 민심을 제대로 인식하고 현 상황이 어떻다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고 국정 운영에 임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추경의 내용을 간략하게 보면 별다른 의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지난번 경제 성장률 3.1%를 2.8%로 내리면서 2.8%를 달성하기 위한 추경인지 그렇지 않으면 2.8%보다 더 나은 경제성과를 가져오려는 추경인지 아무런 뜻이 보이지 않는 추경”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대표는 “최근에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로 봤을 때 과연 현재와 같은 시스템을 가지고 나라 운영이 효율을 발휘할 수 있을지 매우 걱정스럽다”면서 “국민과 정부와의 신뢰 관계가 거의 무너지다시피 한 상황에서 무엇을 기초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지금 현안인 구조조정을 제대로 해 나갈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지금 국민의 정부에 대한 기대는 우리의 의견을 선거에서 표출했으니 이것을 수렴해서 새롭게 정립된 방향을 제시하고 그에 맞게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구”라면서 “그러나 아직도 현재의 체제가 가장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아집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현미 비대위원은 “‘이것 하려고 추경을 하나, 이것을 해서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것이 이번 추경을 보는 저희들의 생각”이라며 “실제로는 10조가 조금 넘는다고 하지만, 이것저것 다 떼고 나면 4조 5천억 남짓한 추경이다. 과연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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