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디 비폭력 평화상 시상식을 위해 내한한 프라사나 쿠마르 파타사니 재단 위원장 겸 인도 하원의장이 이만희 대표와 김남희 대표를 올해의 간디 비폭력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인터뷰-프라사나 쿠마르 파타사니 간디 비폭력 평화상 위원장, 인도 하원의장

27년 역사의 마하트마 간디 비폭력 평화상이란 
간디 평화이념 실현한 평화운동가‧지도자에 수여
넬슨 만델라‧지미 카터 등 인류평화 기여해 수여

이만희 대표의 평화행보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어
이미 전 세계 정치 종교 여성 청년 지도자 함께해 
두 한국인의 이번 수상은 “평화 대한민국 입증한 것”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한국인 평화운동가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와 김남희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대표가 인류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9일 ‘간디 비폭력 평화상’을 수상했다.

한국인의 간디 비폭력 평화상 수상은 경희대 설립자인 故 조영식 박사가 1998년에 수상한 이후 18년 만이다.

이번 시상을 위해 내한한 마하트마 간디 비폭력 평화상 위원장 프라사나 쿠마르 파타사니 박사 겸 인도 하원의장을 21일 서울 경복궁 인근 카페에서 만났다.

파타사니 위원장은 12대부터 16대 현재까지 무려 5번이나 인도 하원의원을 연임하고 현재 하원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0년부터 1995년까지 행정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이외에도 교육·문화·외교정책 등 수많은 분야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국민의 신망을 얻고 있는 인도의 주요 정치인이기도 하다.

파타사니 위원장을 통해 그간 세계적인 지도자와 기관장에게 수여했던 간디 비폭력 평화상을 한국의 민간단체 대표에게 수여한 배경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에는 간디 비폭력 평화상 위원회 사무총장이자 경희대 교환교수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조티 모하파트라 경제학 박사 겸 UN 비정부기구(NGO) Global Co-Operation Society 인도 지부 회장이 함께 자리했다.

- 간디 비폭력 평화상은 어떤 상이며, 어떤 사람에게 수여하나.

간디의 평화 철학과 평화이념에 부합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사회 또는 종교 간 화합과 민주주의 회복에 기여했거나, 지속적으로 평화를 널리 전파해 평화를 더욱 발전시킨 평화운동가, 평화연구가, 세계 지도자에게 수여한다.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전 남아공 대통령), 지미 카터 (Jimmy Carter, 전 미국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Mikhail Gorbachev, 전 소련 대통령), 마가렛 대처(Margaret Thather, 전 영국 수상), 사르마(S D Sharma, 전 인도 대통령) 등이 인류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1989년 인도 외교부 하원의장 모하파트라 박사가 재단을 설립했으며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부를 두고 있다. ‘폭력, 평화, 분쟁에 대한 백과사전 (Encyclopedia of Violence, Peace and Conflict)’에 기록된 국제적인 상이다. 

- 이만희 대표와 김남희 대표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나.

물론이다. 인도에 있을 때 이 대표와 김 대표의 활동에 대해 수없이 들었다. 특히 이 대표의 활동을 들으며 이 대표야말로 간디의 평화이념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의 평화행보가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 이번 수상자로 두 대표를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앞서 언급했듯이 이 대표와 김 대표야말로 헌신적인 평화활동으로 간디의 평화이념을 실현하고 있는 진정한 평화운동가다.

많은 사람이 그를 언급했고, 필리핀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과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 및 종교대통합 행보 등 획기적인 평화 성과를 올린 것이 인정됐다.

- 이 대표는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과 종교대통합을 평화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두 아이디어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보는가.

이 대표는 신의 뜻을 받아 평화운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가 현재까지 이룬 업적과 평화를 전파하기 위한 헌신을 봤다. 또 그를 지지하는 수많은 전 세계 정치인과 종교인, 여성 등이 있음을 직접 보았다. 이미 놀라운 평화성과가 있었고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그가 제안한 것들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본다.

- 이 대표가 기여한 필리핀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에 대해 평가한다면.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가톨릭-이슬람 분쟁을 해결해 긴 세월 전쟁으로 고통받던 사람에게 진정한 평화를 선물해준 획기적인 사건이다.

- 이 대표와 김 대표를 만나 대화해본 소감은.

두 대표에게서 평화를 향한 진정성과 열정을 느꼈다. 이 대표가 한국전쟁 참전용사라는 것도 그의 나이가 무려 86세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 나이는 움직이기도 힘든 나이다. 그런 열정은 오직 평화를 향한 진정성에서만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다.

- 두 한국인이 간디 비폭력 평화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한국인이 평화를 사랑하고 대한민국이 평화를 사랑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파타사니 간디 비폭력 평화상 위원장 주요 이력>

1980~1998    오리샤 주의회 하원의원
1990~1995    공공 불만 및 연금 행정부 장관, 오리샤 정부
1999~2000    외교정책 위원회 위원
2002~2004    철도, 교통, 관광, 문화 위원회 위원
2009           공용어 의회 위원
                 민간항공부 자문위원

1998~현재    12~16대 하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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