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평화운동가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가 2016년 ‘간디 비폭력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남희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대표와 고려인 4세로 러시아연방 사하공화국 국회부의장을 역임한 헌법재판원장 알렉산더 김도 공동수상했다. 

27년 역사를 지닌 간디 비폭력 평화상은 ‘폭력, 평화, 분쟁에 대한 백과사전(Encyclopedia of Violence, Peace and Conflict)’에 기록된 국제적인 상으로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수상 등이 인류 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인도 외교부 하원의장 모하파트라 박사가 재단을 설립했으며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부를 두고 있다. 

앞선 수상자들의 면면에서 보듯 대부분 각국의 수장들로 인류사에 평화의 족적을 남긴 굵직한 인사들이다. 수상자는 매우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통해 선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의 민간 평화단체 대표가 이런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국제적인 평화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개인의 명예를 넘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쾌거다. 

평화상 위원장인 프라사나 쿠마르 파타사니 인도 하원의장은 시상식에서 “이만희 대표가 펼쳐온 헌신적인 평화행보는 간디의 평화 사상과 일맥상통한다”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하객들은 “필리핀 민다나오의 가톨릭-이슬람 평화협정을 이끌어 40년 전란을 종식시키고, 획기적인 평화해법을 제시한 그간의 평화업적에 비하면 오히려 수상이 늦은 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본지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파타사니 회장은 “한국인이 간디 비폭력 평화상을 수상했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수상의 의미를 말했다. 이처럼 이번 수상이 준 가장 큰 쾌거는 평화의 세계를 열어가는 데 한국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세계가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단 한 푼의 정부 도움도 없이 순수한 열정과 진정성으로 세계가 인정한 평화의 업적을 남겼다. 그가 자랑스러운 만큼 색안경 끼고 바라보는 한국교회와 한국교회의 눈치를 보는 정치권과 언론의 소극적 행보는 참으로 아쉽다. 이번 수상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전쟁 없는 세계를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한국인 평화운동가의 진정성을 깨닫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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