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등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과 관련해 안보상황 점검을 위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가안전보장회의서 우병우에 ‘정면돌파 하라’ 주문
정치권 해임요구 일축… 우 수석에 힘 실어준 듯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한 자리에서 “여기 계신 여러분들도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가지 말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 가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NSC에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 위협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국내외 논란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사드 배치 논란과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한 의연한 대처를 주문한 것이지만, 이면적으로는 최근 처가 부동산 매매와 ‘몰래 변론’ 의혹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처가의 강남 부동산 넥슨 매매 의혹에 이어 정운호 몰래 변론 의혹, 아들의 의경 ‘꽃보직’ 논란까지 겹친 우 수석은 야권으로부터 강력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NSC에서 “비난을 피해가지 말고, 당당히 소신을 지키라”고 당부한 것은 우 수석에 대해 언론의 각종 의혹 제기에 굴하지 말고, 정면돌파하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박 대통령 역시 정치권의 해임 요구에 응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우 수석에게 힘을 실어준 발언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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