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여성 상담 대처 多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우리나라 산모 10명 중 최소 1명은 산후우울증을 겪지만 이와 관련해 상담을 받거나 산후우울증 진단을 받은 경우는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우울증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여부는 소득 수준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고 대체로 저소득층 여성보다 고소득층 여성이 산후우울증 진단과 상담을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 최근호(2016년 6월호)에 실린 ‘산전·산후관리의 실태와 정책적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를 출산한 기혼여성(15~49세) 1776명 가운데 산후우울증 진단과 상담을 경험한 여성은 2.6%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3년마다 실시하는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를 활용해 출산 경험이 있는 기혼여성의 산전관리와 산후관리의 실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월평균 소득(2015년 2분기 기준 427만원) 60% 미만, 60∼80% 미만, 80∼100% 미만의 산모는 각각 1.6%, 1.9%, 1.3%가 산후우울증 진단·상담을 받았지만, 월평균 소득 100∼120% 미만, 120∼140% 미만, 140∼160% 미만 집단은 5.0%, 3.0%, 6.5%가 산후우울증으로 진단·상담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소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여전히 많은 산모가 산후우울증을 경험하면서도 방치하고 있는 상태”라며 “산후 우울은 정도가 심해질 경우 산모뿐만 아니라 신생아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산후 기간 이에 대한 관리는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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