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지난 25일 낮 12시 56분께 중국 윈난(雲南) 초웅이족자치주 루펑(祿豊)현과 위안머우(元謨)현 경계 지점(북위 25.4도, 동경 101.9도)에서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으로 23명이 부상하고 5만여 가구가 붕괴하거나 벽에 균열이 가는 피해를 본 것으로 26일 잠정 집계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또 저수지 13곳과 도로, 교육시설 등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으나 정확한 피해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윈난성은 500만 위안(8억5천만 원)의 긴급자금을 투입, 피해자 구조에 나섰다.

이번 지진은 인근 쿤밍(昆明)과 다리(大理), 리장(麗江), 린창(臨滄) 등에서도 감지될 정도로 진동이 컸다.

윈난성 지진국은 "진앙이 지하 16㎞의 얕은 지점이어서 피해가 컸다"며 "3일 이내에 규모가 큰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60년 만에 닥친 최악의 가뭄으로 농경지 200만㏊가 피해를 보고 600여만 명의 농민과 360만 마리의 가축이 식수난을 겪는 가운데 지진 피해까지 발생, 윈난성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큰 가뭄 이후에는 반드시 지진이 발생한다'는 속설에 따라 이번 지진도 가뭄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지만 지진 전문가들은 "지진이 가뭄 등 기후와 연관성이 있는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