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사랑 순회 전시회’가 23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메트로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시민들이 독도 스티커에 메모를 적어 게시판에 붙였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장요한 기자] 3.1절을 전후로 다채로운 독도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동해 지명 표기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입증하는 희귀한 옛 지도 40점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독도 관련 고지도를 수집 연구해 온 동북아역사재단이 2~9일까지 국회도서관에서 ‘동해 독도 고지도 전시회’를 개최한다.

심정보(동북아역사재단) 박사는 “옛 지도는 그 당시 영토와 지명을 글이 아니라 지도로써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다”며 “일본과의 독도 관련 역사 갈등을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해소하는 기반이 조성이 될 것”이라고 ‘옛 지도’가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이재완 독도박물관 학예사도 “우리나라 옛 지도나 문헌은 물론이고 서양의 옛 지도는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객관적이고 분명하게 말해 주는 증거”이라며 “귀중한 자료는 눈여겨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고 국민적 독도사랑을 지속시키기 위한 ‘독도사랑 순회 전시회’가 23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메트로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독도 전경 사진, 옛 지도 및 문서, 동영상, 독도모형, 울릉도-독도 주변 해저지형 모형 등 다양한 독도 자료가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조문진(40, 상계동) 씨는 “우리 땅인 독도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후손에게 죄스러울 것 같다”고 전시회 관람 소감을 밝혔다.

조 씨는 또 “올해 초등학교에 올라가는 아들이 전시물에 관해 질문할 때는 솔직히 당황스러웠다”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시회도 생겼으면 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독도 관련 전시물 중 ‘옛 지도’를 유심히 보던 김용훈(81, 당산동) 씨는 “독도는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거니와 이 같은 역사적 증거 자료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며 “일본의 말도 안 되는 주장에 충분히 반박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씨는 “일본이 왜곡된 역사 교과서를 학교 교과서로 교육한다는 것은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지리박물관인 호야지리박물관 양재룡 관장은 지난해부터 지도를 통해 독도와 동해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특강을 하고 있다.

양재룡 관장은 “독도는 당연히 우리 땅이라고는 말하지만 왜 우리 것이냐고 물으면 증거를 대지 못한다”며 “원래부터 우리 땅이라는 전제 하에 접근하면 사실적인 접근보다는 감정적 접근이 앞서게 된다”고 말했다.

양 관장은 특히 “옛 지도와 같은 실증적 자료를 토대로 독도가 우리 땅일 수밖에 없는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