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양육·교육비 부담 때문
남편 수입 부족 24% 차지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일하지 않는 기혼여성 10명 중 7명이 일자리를 원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 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일하지 않고 집에 있는 기혼여성(15~49세) 479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2%가 향후 취업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고학력층일수록, 자녀 수가 적을수록,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취업 의사는 상대적으로 더 강했다.

비취업 기혼여성이 취업하려는 이유는 ‘자녀양육 및 교육비 부담 때문(35.7%)’이 가장 많았다. 자녀 성장으로 양육비 부담이 점점 커지는 30대 연령층에서 자녀양육 및 교육비 부담 때문에 취업하고 싶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남편 수입으로는 생활비 부족(24.0%)’ ‘자아실현(21.4%)’ ‘노후대책(7.2%)’ ‘본인의 경제적 독립(4.6%)’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답답해서(4.3%)’ ‘현재 돈을 버는 사람이 없어서(2.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비취업 기혼여성의 향후 취업 희망 시기는 ‘자녀 초등학교 입학 시기(27.2%)’ ‘자녀의 성장 단계와 무관하게(25.4)’ ‘자녀가 유치원 갈 때(8.2%)’ ‘자녀의 고등학교 진학 후(5.4%)’ ‘자녀의 대학 진학 후(5.0%)’ 등의 순이었다.

이미 일하고 있는 취업 기혼여성도 주로 생활비와 자녀 양육·교육비를 충당하고자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중인 기혼여성(15~49세) 6219명을 조사한 결과 현재 일하는 주된 이유로 ‘남편 수입만으로는 생활비 부족(32.7%)’ ‘자녀양육·교육비 부담(22.3%)’ ‘자아실현(19.1%)’ ‘본인 외 소득 없음(9.2%)’ ‘노후대책(7.0%)’ ‘본인의 경제적 독립(4.9%)’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답답해서(3.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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