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김예슬 기자] 주사를 맞는 대신 식품을 섭취해 A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는 ‘식품백신’ 개발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A형 간염 예방성 원예작물 개발 연구결과 담배와 토마토 식물체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 VP1, 합성 VP1, 합성 VP3 등 3종의 유전자 VP(항원단백질) 발현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에서는 VP1, 합성 VP1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에서 항체 생산 및 면역 반응도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식물체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 항원단백질 발현을 확인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다.

이에 김종범(농촌진흥청) 박사팀 등 공동연구팀은 현재 ‘A형 간염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 및 상기유전자로 형질전환 된 식물체’란 명칭으로 국제특허를 출원 중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A형 간염백신은 동물세포배양을 이용해 생산된 것으로 생산단가가 높다. 2회 접종에 10~13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아울러 면역 증강이나 보존을 위해 사용하는 알루미늄 또는 치메로살(수은 함유 보존제)의 부작용 문제도 갖고 있다.

앞으로 원예작물에서 A형 간염백신이 생산되면 장관(腸管) 면역에 의한 질병 예방이 가능하며 경구투여로 국소점막 면역반응을 유도해 면역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병원 바이러스 변종에 의한 위험성을 줄일 수 있고 별도의 백신 접종 없이 항체 역가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정제과정도 필요하지 않아 생산단가 절감 및 수송, 보관이 비교적 쉽다.

구본성(농촌진흥청 기능성물질개발) 과장은 “A형 간염 예방성 항원단백질 발현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농작물 개발과 농가 보급을 통해 농사소득을 올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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