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리비탈거미. (제공: 국립공원관리공단)

[뉴스천지=김예슬 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월출산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를 통해 발견한 월출어리비탈거미를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국제 학술저널 ‘Journal of Natural History’에 발표해 공식 인정받았다고 25일 말했다.

이에 지난 1992년 새로 만들어진 어리비탈거미속은 우리나라 고유종인 한국어리비탈거미를 모식종으로 하고 있다. 모식종이란 분류체계상 새로운 속을 만들 때 기준이 되는 종을 말한다.

지구에 존재하는 거미류는 109과 3377속 4만 1천여 종이며 어리비탈거미속 거미는 아시아 4개국에만 국가별로 한국 14종, 중국 7종, 러시아 4종, 일본 1종 총 26종이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어리비탈거미속 거미 14종은 남한지역에서만 국지적으로 분포한다. 이 거미들은 낙엽 사이와 돌 밑, 썩은 고목나무에서 생활한다.

거미는 일반적으로 생식기의 생김새와 구조로 종을 구분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신종은 암수의 생식기가 기존 종들과 전혀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한편 이번 월출산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에서 한라산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어리비탈거미 등도 함께 발견됐다.

오장근(국립공원연구원) 원장은 “월출산은 면적이 56k㎡에 불과해 국립공원 중에서 제일 작다”며 “하지만 생물다양성이나 지리학적 중요성으로는 다른 공원 못지않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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