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연합뉴스) 25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공식훈련에서 김연아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세계적인 피겨 전문가들이 26일(한국시간) 열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20.고려대)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데 몰표를 던졌다.

김연아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여온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5일 인터넷판에서 각각 '김연아를 이기는 게 쉽지 않을 것', '김연아와 그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연아의 우승을 전망했다.

현역 때 피겨계를 주름잡았고 지금은 전문가로 활약 중인 스타들은 김연아의 압승을 예상했다.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 대회 남자 피겨에서 우승한 로빈 커즌(영국)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잇 팩터(it factor)"라고 높게 평가했다.

'잇 팩터'란 자신을 카리스마 넘치고 매력적으로 만드는, 가늠할 수 없는 자질을 뜻하는 관용구로 커즌이 얼마나 김연아의 연기에 매료돼 있는지를 보여준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피겨를 4년 연속 제패하고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스콧 해밀턴(미국)은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점수를 얻는 걸 보면 신기할 정도다. 어떤 동작을 해도 가산점을 받는다. 아마 숨만 쉬어도 (높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미국 NBC 방송에서 해설가로 마이크를 잡은 해밀턴은 "누가 김연아에게 도전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누구도 김연아를 이길 수 없다. 김연아는 오직 자신과 싸움에서 이겨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겨의 전설' 미셸 콴(미국)은 김연아에 4.72점 뒤져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을 노리는 아사다 마오(20.일본)에 대해 "지금 아사다의 머릿속엔 '잃을 게 없다'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김연아의 우위를 넌지시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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