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후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단체 기념촬영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의장 성명이 16일 채택됐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ASEM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의장 성명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 등 관련 결의의 전면적 이행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의장 성명은 북한 핵·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하며 북한에 의한 핵·미사일 관련 조달 행위에 대해 주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북핵 문제는 여타 지역 현안에 비해 더 상세하고 길게 서술됐다”며 “이는 이는 EU(유럽연합) 및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문안 협상 초기부터 중국 및 러시아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전체회의 1세션에서 제안한 ASEM 경제장관회의의 한국 개최 방안에 대해서는 ‘의장 성명’ 41항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적시했다. 이어 올해 내 몽골에서 열릴 무역투자고위공무원회의에서 한국 개최 여부를 결정내릴 것을 지시했다.

이밖에도 의장성명의 다른 항목에서는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TEIN) 구축사업’ ‘아셈 듀오 장학사업’ ‘아셈 중소기업 친환경 혁신센터(ASEIC)’ 등 우리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아셈 내 주요 협력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내용도 반영됐다.

김 수석은 ASEM 정상회의 결과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짧은 일정 동안 전체회의 선도발언, 자유발언, 아시아·유럽 주요 정상들과의 다양한 면담을 통해 유라시아 지역협력 증진을 위한 우리의 선도적 역할을 부각하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지지와 공감대를 더욱 확산시키는 등 우리 외교의 폭과 깊이를 한층 두텁게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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