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니스 경찰들이 14일(현지시간) 80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범이 몰았던 트럭 앞에 서있다. 범인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인 14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 니스에서 대형트럭 한 대가 축제를 즐기던 군중에 돌진하는 테러로 최소 84명이 사망하고 20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와 AFP,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대형 흰색 수송용 트럭이 군중을 향해 지그재그로 질주하면서 사람들을 치며 전속력으로 달렸다.

테러 용의자로 지목된 튀니지 출신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31)은 니스에 사는 튀니지, 프랑스 이중 국적자였다. 그는 테러 현장에서 권총으로 경찰과 총격전을 하다 사살됐다.

테러범이 급진 이슬람과 연계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그가 사망 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쳤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는 등 급진 이슬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프랑수아 몰랭스 파리 검사장에 따르면 테러범은 지난 1월 무기를 사용한 폭력 혐의로 니스에서 기소돼 지난 3월 6개월 구금형을 받았다.

몰랭스 검사장은 테러범이 급진주의자 감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이번 공격은 이슬람 무장세력 테러의 전형적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5일 니스를 방문해 현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으며, 국가비상사태를 3개월간 연장했다.

이날은 프랑스의 대혁명기념일 ‘바스티유의 날’로,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해변에서 휴일을 즐기고 있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국가(IS)추종 세력의 테러로 13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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