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지유림 기자] 25일, 밴쿠버에서는 8년 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때 전 국민들을 분노케했던 ‘오노 사건’이 재현됐다.

이날 오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는 지난 2002년 김동성 선수와 안톤 오노 선수의 심판진이었던 제임스 휴이시 심판이 한국 김민정(25) 선수가 중국 순 린린 선수를 밀었다는 이유로 김민정 선수에게 실격 처리를 내렸다.

이에 금메달은 1등으로 결승점에 도달한 김민정 선수가 아닌 중국에게로 넘어갔다.

경기를 마친 뒤 김민정 선수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아침에 내가 쓴 글을 보고 나는 지금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며 “억울하다. 이건 정말 아니다. 너무 너무 억울하다. 하늘이 우릴 돕지 않는구나”라고 아픈 마음을 담은 글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민정 선수는 미니홈피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올림픽 시합 아침이다. 어제는 웬일인지 긴장이 되더라. 역시 큰 대회라서 그런가 보다. 하지만 너무 잘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오늘 잘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한편, 김민정 선수는 경기 직후 SBS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선수)칠게 없었다. 뭘 쳤다는 건지...실격 사유가 전혀 없었다.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한 뒤 “진짜 억울하다. 할 말이 없고 죄송하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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