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경북 성주군청에 사드배치가 확정된 설명회를 하러 왔다가 성난 성주군민들로부터 물병 투척 세례를 받고 황 총리 일행은 급히 미니버스를 탔으나 군민들이 버스 앞을 가로막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15일 오전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사드 배치지로 결정된 경북 성주군청을 찾았다가 성난 성주군민들로부터 물병과 계란 투척 세례를 받았다.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는 “군민들에게 예상 못한 발표로 미리 말씀 드리지 못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지금 북한이 핵 도발을 하고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며 정부의 입장을 표명했다.

또 “성주가 사드 배치지역으로 발표된 후 성주군민들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주민 여러분들이 아무 걱정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 15일 경북 성주군청을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가운데)와 한민구 국방부장관(왼쪽)이 사드배치가 확정된 경북 성주군청에서 사드배치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그러나 성주군민들은 ‘믿을 수 없다’며 물병과 계란을 연단으로 던지고,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황 총리 주변으로 거세게 몰려들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황 총리와 한 장관에게 “성주읍은 우리 성주군의 심장이다. 심장에 사드가 설치되면 우리 모두가 죽는다”며 “우리의 삶에 터전을 빼앗지 말고 소박한 군민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 15일 경북 성주군청을 방문해 사드배치 관련 설명을 하던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민들이 반발하며 던진 물병과 계란을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15일 경북 성주군청을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드배치 관련 설명회를 하자 주민들이 반발하며 황 총리 주변으로 몰려와 경호관들이 막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15일 경북 성주군청에 사드배치가 확정된 설명회를 하러 왔다가 성난 성주군민들이 황 총리 일행 탄 미니버스 앞에 누워 진로를 막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