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열린 제906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 중고등 학생과 대학생들이 함께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나도 여자인데 입으로 담지 못할 얘기 자꾸 하고 싶겠어요. 몸이 괴롭고 힘들어도 왜 (수요집회) 나오냐면 우리 후세에는 절대 나 같은 일 겪지 말라고. 저들은 우리가 죽기만을 기다리지만 여러분들이 있으니까 절대 이 역사는 잊히지 않아요.”

[뉴스천지=장요한 기자] 24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906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 길원옥(83) 할머니가 이날 함께 참석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이 같은 말을 전했다.

이날 집회는 안산동산고등학교 동아리 반크가 이끌었다.

사회를 맡은 김이호(안산동산고 2) 군은 “지난해 5월 할머니들께서 모여 계신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며 “할머니께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8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왜 이렇게 싸울 수밖에 없었는지 그 참담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동아리는 이후 위안부 해결을 촉구하는 천 명의 서명을 받았고 앞으로 천 명의 서명을 더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독도아카데미 대학생 대표단은 할머니들을 위해 위안 편지를 낭독하는 한편 거리 캠페인을 통해 모은 모금을 전달했다.

전국고등학교연합회 소속 이하경(청심국제고 2) 양은 “책에서나 볼 수 있다고 생각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생전 목소리를 들으면서 실감이 났다”며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지만 이를 알리기 위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