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삼성화재배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출전기사 모습 (제공: 삼성화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 3월 ‘이세돌-알파고 대결’로 바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진 가운데 세계 최고의 기전으로 각광받는 2016 삼성화재배월드바둑마스터스가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오는 15일부터 6일간 진행되는 통합예선에는 전 세계 프로기사 304명과 아마추어예선, 월드조, 꿈나무선발전을 통해 선발된 아마추어기사 25명을 포함, 총 329명이 출전한다. 국가별로는 한국 191명, 중국 84명, 일본 21명, 대만 21명 등 이다.

이번 통합예선을 통해 선발된 19명과 시드 배정 받은 13명이 9월 5일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리는 본선 개막식에 오르게 된다.

특히 이번 통합예선에는 주목해야 할 얼굴이 한 명 더 있다. 바로 ‘삼성화재배 바둑꿈나무 선발전’에서 우승한 김범서(성서초 6)군이다. 삼성화재는 한국 바둑계의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해 앞서 지난달 11~12일 꿈나무 선발전을 신설하고, 우승자에게 꿈의 무대인 통합예선 출전할 수 있는 파격적인 특전을 부여한 바 있다.

이밖에도 바둑을 좋아하는 32명의 어린이가 개막식에 초청돼 32강 선수들과 함께 무대에 입장하게 한다. 이는 성인 중심으로 치렀던 대회에서 탈피해 미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바둑 열기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함이다.

통합예선을 마친 후에는 9월 5일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본선 개막식을 갖고 6일부터 사흘간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의 32강전을 치른다. 이어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16강 및 8강전을 10월에, 준결승 3번기를 11월에 속행하며, 12월엔 삼성화재글로벌캠퍼스에서 대망의 결승 3번기를 갖고 21번째 대회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한편 삼성화재는 세계바둑사에 큰 족적을 남긴 중국의 바둑영웅 구리 9단을 이번 대회 와일드 카드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와일드카드는 후원사가 직접 지명하며 별도의 예선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32강 본선에 직행한다.

1996년 출범 이래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불려온 삼성화재배는 지난 20년간 바둑대회의 새로운 장을 개척해 왔다. 세계대회 최초 완전상금제와 전면오픈제 도입, 시니어조∙여자조∙월드조 신설, 더블 일리미네이션 32강전, 중식시간 폐지 등을 시행했다.

지난해는 5연속 이어져 왔던 한∙중 결승전 구도를 깨고 중국의 커제 9단이 스웨 9단을2-0 으로 제압하고 삼성화재배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역대 우승 횟수는 한국이 12회, 중국이 6회, 일본이 2회를 각각 차지했다.

총상금 규모는 8억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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