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소디스트 클린 보트 운동본부’ 발족식

[천지일보=차은경 인턴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 전용재) 소속 목회자들이 깨끗한 선거를 위한 ‘메소디스트 클린 보트(Methodist Clean Vote) 운동본부’를 결성하고 발족식을 거행했다.

지난 8년여간 감독회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로 바람 잘 날 없었던 기감은 올해 초 비로소 긴 싸움을 마무리했다. 이에 오는 10월에 있을 감독 회장 선거를 앞두고 목회자들이 클린보트 운동본부를 결성해 11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감리회 본부에서 발족식을 개최했다.

발족식에는 감독회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6명의 예비후보 중 단 한명만 참석했다. 운영위원에 따르면 협약식 참여를 약속한 4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3명이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발족 선언문에 따르면 현재 감리교회는 교인수와 재정의 급속한 감소, 교회의 부정부패 지수 상승, 신뢰도와 호감도의 하락 등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2008년 이후 심각한 혼란과 갈등으로 지난 5년간 21만명의 신자를 잃었고 지난해에만 7만 8000명의 신자를 잃었다며 이대로 15년을 방치한다면 감리교회는 흔적조차 사라질 것 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사실 이 일은 선거관리위원회 등 감리회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이지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전과 다름없이 향응과 금품수수가 난무하고 연고에 의존해 진행되고 있는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언문을 통해 그들은 “클린 보트 캠페인으로 금권, 타락한 정치, 야합으로 점철된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를 바로 잡아 새로운 감리회 건설의 기초를 놓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금권선거를 철저히 감시하고, 정책토론을 통해 감독과 감독회장선거가 후보자의 능력과 감리회에 대한 비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는 한편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감리회 신자들이 모두 이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감독과 감독회장 선거는 “향후 감리회의 20년 내지 40년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선거”라며 “오늘의 상황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향후 20년 내에 감리회는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모든 감리회 교우와 목회자들이 힘을 모아 이번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하자”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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