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는 증가한 반면 청년층 실업률은 1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655만 9000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35만 4000명 증가했다. 이는 4월(25만 2000명)과 5월(26만 1000명) 20만명대에였던 취업자 수가 3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그러나 청년층 실업자는 작년 동월 대비 1만 8000명 늘어나면서 10.3%를 기록해 1999년 6월(11.3%) 이후 6월 기준으로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요인에는 작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침체됐던 경기가 풀리면서 음식·숙박업에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고용률 역시 61.2%로 0.3%포인트 상승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20대 취업자가 늘면서 1.7% 상승한 43.1%로 나타나 2007년 7월(44.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청년실업률 역시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매달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데 이어 6월에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청년 실업률은 증가한 반면 30∼50대가 감소하면서 전체 실업자 수는 4만 6000명 줄어들어 3.6%의 수치를 보였다. 지역별 실업률로는 최근 구조조정의 중심에 있는 조선업이 몰려 있는 경남 지역이 3.9%를 기록해 전국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업종별로는 수출부진 등의 여파로 제조업 고용이 가장 저조했다. 6월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은 전년 동월대비 1만 5000명에 그쳐 2013년 8월(5000명)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왔던 제조업 취업자가 4월 4만 8000명으로 급감하더니 5월에도 5만명에 머무른 바 있다.

그밖에 농림어업, 도매 및 소매업, 건설업 등에서 취업자가 감소했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는 취업자가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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