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명승일 기자] 한국인 노무자 5800여 명이 사이판 등 중서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일대 섬에 강제 징용된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났다.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는 25일 지난 1939년부터 1941년 사이에만 남양군도에 한인 노무자 최소 5천여 명이 강제 동원된 실태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남양군도는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국과 일본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으로 위원회 조사 결과 1938년 당시 남양군도에 거주하는 한인은 704명 정도였다. 하지만 일제 강제동원으로 1941년에는 5800여 명까지 증가했다.

1942년부터 1945년 8월까지는 더 많은 이들이 강제 동원됐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비행장 건설과 사탕수수 재배 등에 내몰린 이들은 1941년 전쟁이 터지자 폭격과 굶주림에 시달린 끝에 약 60% 정도가 사망했고, 살아남은 이들도 상당수가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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