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김연아는 ‘강심장’
역시 김연아는 ‘강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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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연합뉴스) 24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가 완벽연기를 펼치고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평소에 잘하면 스타 대접을 받을 수 있지만 슈퍼스타가 될려면 큰 경기, 큰 무대에서 더욱 잘해야 한다는 것이 스포츠계의 정석이다.

더욱이 결정적인 순간 활약 여부에 따라 `강심장'과 `새가슴'으로 분류되면서 스타들의 명암이 확연하게 뒤바뀌는 경우도 스포츠계에서 비일비재하다.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는 그런 점에서 슈퍼스타의 자질을 타고났다고 볼 수 있다.

초미의 관심이 모아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쇼트프로그램이 열린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콜리세움.

1만5천석이 가득 찬 관중석에는 상당수가 일본 팬들이었고 일장기가 태극기나 캐나다 국기보다 많이 나부끼며 김연아의 강력한 라이벌 아사다 마오의 홈링크를 연상케 했다.

공교롭게도 출전 순서도 아사다가 22번이고 김연아는 23번.

아사다는 일본 팬들의 뜨거운 응원속에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는 등 올시즌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무려 73.78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연아가 링크에서 몸을 푸는 사이 아사다의 점수가 발표되자 일본 팬들은 선물을 집어던지는 등 기를 죽이려는 듯이 더욱 극성적인 환호를 보냈다.

라이벌의 높은 점수에 다소 흔들릴 법도 하지만 `강심장'으로 알려진 김연아는 달랐다.

경기 뒤 김연아는 "(경쟁자의 점수를) 안보고 안들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큰 부담은 없었다"고 밝힌 뒤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기에 자신있었다"며 답변이 똑 부러졌다.

평소 김연아는 앞 선수 점수를 거의 보지 않지만 이번 경기는 올림픽이다 보니 전광판에 뜬 아사다의 점수를 확인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김연아는 대담했고 흔들림이 없었다.

자신의 첫 과제이자 전매 특허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등 어느 때보다 더욱 환상적인 연기를 펼쳐 쇼트프로그램 사상 역대 최고점인 78.50점을 획득, 당당하게 1위에 올랐다.

이쯤 되면 100% 기량을 발휘했지만 또 다시 김연아에 못미친 아사다가 프리프로그램에서는 마음이 더욱 조급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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