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오전 (한국시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 쇼트프로그램이 열린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아사다 마오(왼쪽)와 김연아(오른쪽)가 각각 자신의 연기를 마친 뒤 만족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2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가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78.50점을 받아 아사다 마오(73.78)를 제치자 일본 네티즌들이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인터넷 커뮤니티 ‘2ch’에서는 일부 일본 극성 네티즌들이 부정채점 의혹 등까지 제기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연아의 점수가 공개된 이후 2ch 올림픽 실황 게시판에는 순식간에 관련 글만 1200여 건 이상이 올라왔다.

댓글 중에는 “더러운 코리안, 국제 스포츠계에서 코리안의 부정을 뿌리 뽑아야 한다” “김연아의 기술이나 표현력, 안무, 음악의 조화 등 각 세부항목 점수가 뒷돈거래가 아니고는 받을 수 없는 점수”라는 등 자극적인 말을 남겼다.

2ch 외에도 일본 네티즌들은 각종 사이트에서도 1000여 건 이상의 비판글을 쏟아내는 등 이날 김연아의 성적을 깎아 내렸다.

이 가운데서도 일부 일본 네티즌은 “김연아의 연기가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인정한다” “부담을 이기고 멋진 연기를 펼친 그녀가 마오보다 역시 한수 위였다”라는 등의 댓글을 적으며 김연아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 네티즌들 역시 아사다 마오가 기록한 73.78에 대해서 ‘심판판정’ 문제를 삼는 등 상대국 선수에 대해 동일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뜨거운 논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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