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덕 그랜드美 성형외과 피부과 원장

의사이면서 유명한 메디컬 아티스트가 쓴 저서 중 “Ciba Collection”라는 책이 있다. 책 내용 중 중년의 야심찬 비즈니스맨이 007가방을 들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잘하고 나오다 계단 앞에서 쓰러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심근경색을 묘사한 내용이다.

멀쩡한 사람이 왜 돌연사를 할까? 원인 없이 죽을 수도 있을까? 원인은 있겠지만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돌연사 중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중심으로 원인과 이유에 대해 써보겠다.

먼저 과음, 과식, 과로, 스트레스는 같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와 과로, 일과 후 한잔은 과음으로 이어지기 쉽다. 술은 위액분비를 촉진해 입맛을 자극해 결국 과식으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은 ‘풍’이라고 인지하고 잘 알려져 있지만 심근경색과 협심증을 혼동하고 관상동맥질환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인턴시절 뇌졸중으로 하루에 응급실에서 5명이 사망하는 날도 있었다.

하 지만 최근에는 고혈압 약을 많이 복용해 혈관이 터져 심한출혈로 의식불명이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보다 부분적인 마비나 혈관이 좁아져서 오는 혈전성이나 부분적 뇌경색이 오는 뇌졸중이 많다. 고혈압 약 덕분에 뇌졸중이 와도 바로 사망하는 경우는 예전보다 훨씬 적어진 것이다.

관상동맥은 심장 자체에 분포된 혈관이다. 심장이 전신에 혈액을 펌프질하여 보내지만 심장자체도 근육이고 쉴 새 없이 일을 하므로 심장자체에 분포된 혈관에 의해서 일을 하게 된다. 바로 이 혈관이 관상동맥이다. 이 혈관은 예민하게 심장을 관장하여 동맥경화로 좁아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면 심장자체 빈혈로 가슴이 조이거나 통증이 오는 협심증이 오고 혈관이 완전히 막혀서 심장근육 자체가 치명적인 괴사가 일어나 심근경색이 된다.

그러나 이런 경우 특히 협심증은 워낙 증세가 다양해서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가끔
가 슴이 답답하거나 항상 소화 장애처럼 체한 느낌이 있는 경우는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심근경색이야말로 한 단계 더 높은 중증으로 식은땀이 나고 초췌해지면서 환자 스스로 ‘죽을 것 같다’라는 말을 한다. 이때는 병원응급실은 찾게 된다.

특히 야간에 과식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늦은 시각 과식, 과로, 과음 후 바로 잠든 경우 환자는 푹 잔다해도 소화기관은 엄청난 일을 해야 하므로 모든 혈액이 위장으로 몰리게 된다. 또 심장으로 가는 혈액은 적어져 허혈이 되므로 이로 인해 협심증,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구나 새벽에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올라가므로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평소에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피로할 때는 잠시라도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가슴이 답답하고 식사 후 항상 체한 느낌이 있는 경우는 심장을 체크해 볼 필요가 충분히 있다. 심전도 상에서도 협심증은 가슴이 조이는 통증이 있는 순간 이외에는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참고해야 할 사항이다.

야간에 과로 후 식사를 거르고 과식했을 때는 바로 잠자리에 들지 말고 충분히 소화시킨 후 위장이 편안한 상태로 숙면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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