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차에 관한 동다송(東茶頌) 연작과 클래식 음악을 시각화한 회화작업으로 잘 알려진 중견작가 백순실이 이번 전시에서 베토벤의 곡들을 해석한 대형 신작들을 선보인다.

15여년간 200여곡의 클래식 음악들을 색과 선, 면, 텍스쳐 등의 조형언어로 표현해 온 그는 다양한 음색과 정서, 철학, 그리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여러 작곡가들의 클래식 곡들을 평면에 담아왔다.

그가 그린 화면 안에서 작곡가들의 구조화된 소리는 눈으로 볼 수 있다. 마치 하나의 곡이 연주자마다 다르게 표현되듯 그의 그림을 통해 귀를 울리던 음악은 시각적인 해석을 통해 다시금 새롭게 변주된다.

음 하나하나를 연구하듯 써내려간 베토벤의 곡에 담긴 지적 깊이와 인간적인 면모 그리고 그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는 작가가 해석한 2차원의 평면에서 또 다른 감각의 동시대성을 가지게 되고 우리는 서로 다른 감각을 통해 교차하는 예술의 통합적 가능성을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7월 9일~8월 28일 / 고려대학교박물관 기획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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