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업(業)이 큰사람은 부유해지고, 업이 작은 사람은 빈곤해지는데, 업이 크거나 작아진다는 것은 남이 주는 것도 아니고… 그러므로 사람들은 각자가 자기의 업에 힘쓰고, 업을 즐기는 상태가 되어 마치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과 같이 멈추지를 않는다. 업은 자연의 이치로 되는 것으로 강제로 시키는 것도 아니고 강제할 수도 없는 것이다.”

저자는 업(業)에 대해 이처럼 풀어낸다. 순리와 지혜를 추구하며 사업에 몰두해온 저자는 영감의 원천을 동양고전에서 발견한다.

이 책에는 비즈니스세계에 대한 저자의 통찰과 잠언이 가득하다. 가슴에 와 닿는 몇 개만 건져 올려 현실에 적용해도 사업과 인생의 새로운 일이 일어날 것 같다.

그의 문체는 일본의 명문사학 게이오 대학에서 공부했기 때문인지 고전풍에 일본풍까지 섞여 몹시 독특하다.

이 책에선 세련된 미시경제이론이나 거시경제정책, 혹은 비교경제체제나 비교경제제도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는 현상의 인과관계를 해명하는 사회과학자라기보다는 더 본질적인 것과 씨름하는 수도자의 자세로 업의 세계를 접근한다.

복잡해 보이는 사물 안에도 반드시 간단한 속성이 존재한다는 믿음과 사물은 반드시 사물의 이익이 있는 곳을 향하여 움직인다는 믿음으로 나름의 직관과 통찰을 풀어낸다.

 

송신철 지음 / 지혜의나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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