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람 성지 메디나에서 4일 오후 발생한 폭탄테러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이슬람 성지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야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메디나의 대표적인 모스크인 마스지드 알나바위(예언자의 사원) 근처 검문소 주차장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사상자를 냈다.

메디나는 메카와 함께 이슬람 최고 성지로 경계가 삼엄해 테러가 일어나는 일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후 사우디 동부 주 카티프의 한 모스크 주변에서도 자살폭탄 테러범이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카티프를 비롯해 사우디 동부 시아파 거주지역에서 테러를 자행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 이날 새벽 사우디의 항구 도시 제다의 미국 총영사관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비원 2명이 부상당했다.

한편 최근 중동지역 등에선 끊임없이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있다. 무고한 민간인들을 공격하는 이른바 ‘소프트 타깃’ 테러인 것이다.

지난달 28일에는 터키 이스탄불 공항폭탄 테러로 41명이 사망했고 지난 3일에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1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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