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성에 접근한 우주탐사선 주노 상상도. (출처: NASA 홈페이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항공우주국(NASA) 탐사선 ‘주노’가 한국시간 5일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의 극궤도에 안착할 예정이다. 지난 5년간 우주 공간을 가로질러 무려 28억㎞를 비행한 주노는 1995년 ‘갈릴레오’ 탐사선 이후 10여년 만에 목성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4일(현지시간) CNN, A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2011년 8월 5일 발사된 주노 탐사선이 약 5년 동안의 비행 끝에 이날 오후 11시 19분(한국시간 5일 오후 12시 19분) 하강을 시작해 11시 54분(한국시간 5일 오후 12시 54분)경 목성 극궤도에 안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주노 탐사선은 예정대로 목성에 접근하고 있다. 나사의 목성 프로젝트 탐사책임자인 스콧 볼튼은 4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준비됐다. 우리 과학팀은 목성에 (주노가) 도착하게 돼 너무나도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탐사선을 제작한 록히드 마틴의 프로그램 책임자 케니 스탄스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주노 탐사선이 혹독한 방사선 환경 속에 여행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충분히 견뎌낼 것”이라고 밝혔다.

주노는 4일 오후 11시 19분부터 35분 간 엔진 점화를 통해 시속 1950㎞까지 속도를 줄이게 된다. 이번 탐사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로 목성과 적당한 거리를 둔 채 속도를 줄여 목성의 중력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35분간의 엔진 점화 후 3초간 ‘삑’하는 신호음이 NASA에 들어오면 궤도에 안착했다는 의미다. 주노는 엔진분사가 끝난 뒤 다시 지구로 전자신호를 보내 성공여부를 알리게 된다.

주노는 발사 이후 4년 11개월 동안 시속 3만 8000㎞ 속도로 28억㎞ 비행해 목성 궤도 부근에 도착했다.

궤도 진입이 성공한다면 주노는 53.5일이 걸리는 목성의 공전궤도를 따라 목성을 돌면서 약 20개월간 탐사를 계속하게 된다. 실패할 경우 약 11억 달러(약 1조 2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주노 탐사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앞서 갈릴레오 탐사선은 1995년 12월 7일 목성에 처음으로 진입해 2003년 9월 21일까지 약 8년간 탐사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갈릴레오는 목성의 달 유로파의 얼음층 아래에 거대한 바다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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