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네파탁 예상 진행 경로. (출처: 기상청)

괌 남쪽 530㎞ 부근 해상서 ‘소형 태풍’으로 시작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3일 올해 첫 태풍인 네파탁(NEPARTAK)이 괌 남쪽 해상에서 발생해 북상하고 있다. 향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기상 당국의 판단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호 태풍 네파탁은 이날 오전 9시경 괌 남쪽 약 5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소형 태풍으로 열대 해역으로 확장해 있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시속 약 10㎞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오후 9시 현재 네파탁은 중심기압 996hPa(헥토파스칼)로 최대 풍속은 초속 20m/s, 시속 72㎞/h에 달한다. 강풍 반경은 230㎞ 정도이며, 북북서 방향으로 시속 17㎞/h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의 예상 위치는 5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220㎞ 부근 해상, 6일 오후 9시엔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620㎞ 부근 해상이다.

이 태풍은 특히 7일경 강한 태풍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47m/s, 강풍반경 350㎞의 중형 태풍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 태풍은 대만 부근 해역을 지나 향후 고기압의 수축 정도에 따라 중국 남동부지역을 향하거나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네파탁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태풍 명칭으로 유명한 전사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이번 태풍은 그동안 태풍 발생 지역으로 넓게 확장해 있던 고기압 세력이 일시적으로 수축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이는 1951년 이후 태풍 발생 통계상 지난 1998년 7월 9일 발생한 태풍 ‘니콜’에 이어 두 번째로 늦게 발생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위원회 결정에 따라 2014년 중국남부와 베트남을 강타해 많은 인명피해를 주었던 ‘람마순(RAMMASUN)’을 ‘부알로이(BUALOI)’라는 이름으로 교체 사용하게 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