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뉴스천지=김지윤 기자] 도요타 대량 리콜사태가 수출 대국인 일본 수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요타 리콜사태로 일본 수출경기에 대해 우려감을 내비쳤다.

이날 일본 정부는 2월 수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향후 수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발표했던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과 비교하면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셈이다.

보고서에는 수출 전망 하향 이유로 도요타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쓰무라 케이스케 의회실장은 “부분적으로 일본 자동차 리콜사태로 당국이 수출 전망을 낮췄다”고 말해 사실상 도요타 리콜사태가 일본 수출 전망치를 하향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요타 사태로 수출 타격이 당장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으로서는 추가적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가 입게 될 손실 규모는 리콜 차량 900만 대가 넘어서면서 부담금 2천억 엔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적자 규모는 5500억 엔 이상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점차적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일본은 수출이 디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한 경제를 보완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2008년 같은 달보다 12.1% 증가해 10월 -23.2%, 11월 -6.3%에 이어 회복될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수출 지표 개선과 함께 소니, 혼다, 히타치와 같은 주요 수출업체들도 올해 영업전망을 상향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수출이 부진한 내수 경제를 보완하지 못해 일본 경제가 다시 위축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정부도 “경제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특히 내수 경제가 여전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