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오존층 구멍이 가장 컸던 지난 2000년(왼쪽)과 구멍의 크기가 줄어든 지난해의 오존층 지도. (출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천지일보=이솜 기자] 지구 남극 오존층이 회복 조짐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수전 솔로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연구팀은 이날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에서 “지난해 9월 현재 남극 상공 오존층 구멍의 크기가 2000년에 비해 400만㎢ 정도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 오존층 구멍의 크기는 인도 면적과 비슷한 넓이다. 연구팀은 위성사진과 기상 관측기구 등을 활용해 2000~2015년 성층권 오존량을 측정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존층 크기 감소분의 절반 이상은 염소 방출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오존 파괴 물질 사용을 줄인 덕분에 이번에 처음으로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오존층은 지상 15~30㎞ 높이의 성층권에 있는 오존 밀도가 높은 곳으로 태양에서 오는 해로운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한다.

남극 상공의 오존층파괴 현상은 1985년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솔로몬 교수는 1986년 프레온가스(CFC, 염화불화탄소)가 오존층 파괴의 주범임을 밝혀냈다. 이를 계기로 국제사회는 몬트리올의정서를 체결해 CFC 사용을 규제하거나 금지해왔다.

솔로몬 교수는 BBC에 “현재 대기에 방출된 CFC가 자연 소멸하는 2050~2060년쯤 오존층이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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