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9일 인도양 세이셸군도 북쪽 640마일 해상 광현호에서 베트남 선원 2명에게 살해된 원양어선 광현 803호 선장과 기관장의 시신이 1일 오후 인천항공 화물터미널에 도착해 운구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베트남 선원에게 살해된 원양어선 ‘광현 803호’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시신이 2일 오전 0시 30분쯤 부산 영도구의 한 병원에 안치됐다.

세이셸 현지 병원에서 보호 중이던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의 시신은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를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1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인도양 세이셸 군도 인근 해상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2주만이었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2일 오전 9시 30분 경남 양산 부산과학수사연구소로 시신을 옮겨 유족 입회하에 시신 부검절차에 들어갔다.

해경은 부검을 통해 선장과 기관장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게 된다. 부검이 끝나면 유족은 시신을 인계받고 선사 측과 보상·장례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해경은 1일 살인 혐의를 받는 베트남 선원 B(32)씨와 V(32)씨의 구속이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피의자 조사를 시작했다. 해경은 “이들이 선장과 기관장으로부터 평소 욕설과 구박 등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아 술을 마신 뒤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살해 동기와 공모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4일 광현호 선상살인 사건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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